같은 육체적 부모를 공유하고 있는 형제가 하나 있습니다. 그분이 자꾸만 무언가 마음에 안 들면 쯧쯧거립니다. 그럴 때마다 목탁으로 그분의 머리를 내려찍는 상상을 하곤합니다.관련 일화로는 전 밥을 다 먹고 설거지중인데 쌓인 그릇에 얹혀진 그분의 텀블러가 무거워서 넘어갔었거든요. 전 그걸 다시 한 번 헹궈서 올려뒀고요. 그런데 마음에 안 들었는지 쯧쯧거리면서 다시 씻고, 손에 물을 뭍힌 것도 고깝다는 듯이 쯧쯧 쯧쯧 거리면서 손짓으로 요란한 느낌으로-긴손톱으로소리내듯이-제게 물을 튀기더군요. 처음엔 목도리 도마뱀이 깃을 피고 소리를 내며 위협하는 같아서 조금 우습기도 했습니다. 다만,가족들 중 제가 유독 향이나 소리에 예민한 타입이라 미묘한 소음이 거슬릴 때가 있거든요. 그분은 목소리를 낼 때도 카랑카랑하고 말도 쏘아붙이듯이 말하고, 특유의 말투와 꽉 낀 호흡의 간격까지 제 취향의 반대라고 할 수 있지요.방금도 화장실을 사용하고 불을 껐습니다만, 자기가 사용할 건데 왜 끄냐는 듯이 쯧쯧거리면서 불만스럽게 화풀이하듯 스위치를 치면서 들어갔습니다.모멸감이 울컥이며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이러한 마음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