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i
회원가입시 광고가 제거 됩니다
너무 무기력한 것 같아요 진짜 좋지 못한 결과가 나와도 크게 별생각이 없어요 그냥 '내가
진짜 좋지 못한 결과가 나와도 크게 별생각이 없어요 그냥 '내가 그럼 그렇지' 하고 받아들이는?느낌?이에요 그냥 어휴 병신 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핸드폰하고 침대에만 있고 진짜 운동도 공부도 아무것도 안하고 하고 싶은 마음도 안들어요. 어차피 노력해봤자 작심삼일하고 금방 끝낼것 같아요. 대표적으로 공부가 이래요. 저번엔 나름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안좋았어서 그냥 이번엔 시원하게 말아먹었어요. 근데 고1이라 그런가 크게 위기감이 안드는것같아요. 근데 또 한편으론 이대로 가면 진짜 큰일날것 같다는 느낌도 있고...아 너무 두서없이 말해서 ㅈㅅ한데 그냥 한마디로 말하면노력해도 안될것 같으니까 그냥 자살하면 그만이야라는 마인드로 살고있어요.아무것도 안하고 딱히 하고싶은것도 없고 식욕도 많이 떨어져서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자서 너무 피곤하고(자도 피곤함)학교 다니는 것도 너무 스트레스받고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건가 싶은데 그냥 지금 당장은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엄마도 학원도 다 짜증나고 제 얼굴이나 몸조차도 그냥 하나하나 전부 맘에 안들어서 정병와요. 너무 부정적이게만 생각하고 사는 것 같아요. 이거 어떻게 고쳐요. 그냥 중2병이에요??ㅠㅠ
안녕하세요. 이준형 상담사입니다.
글을 천천히, 끝까지 읽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솔직한 마음을 글로 표현해 주신 것 자체가 정말 큰 용기입니다.
지금의 감정, 무기력함, 회의감, 반복되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자존감의 흔들림… 이 모든 게 단순히 ‘중2병’이나 사춘기라서가 아니라, **분명히 도움이 필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우선, 질문자님이 겪고 있는 상태는 단순한 게 아닙니다.
무기력함, 식욕 저하, 수면 문제, 자기비하, 삶에 대한 의욕 상실, 그리고 반복되는 부정적 사고…
이건 **‘우울 증상’**으로 분류될 수 있는 신호들이며, 이럴 때는 혼자 이겨내려 하기보다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 당신이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사실
‘노력해도 안 될 것 같다’는 감정은 ‘사실’이 아니라, 지금의 ‘감정’일 뿐입니다.
감정은 변할 수 있고, 환경이나 관계, 뇌의 컨디션, 생활습관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은 희미한 안개 속에 갇혀 있지만, 절대 그게 전부가 아니에요.
공부나 성공보다 더 중요한 건 당신 자신입니다.
무엇을 하든, 그 과정에서 지치고 상처받지 않도록 자기 자신을 먼저 챙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건 절대 약한 게 아니라, 강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그리고 지금 그걸 해냈다는 게 정말 대단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변화 제안
아주 사소한 것부터 하나만 해보세요.
예: 아침에 창문 열고 햇빛 한 번 쬐기, 물 한 컵 마시기, 좋아했던 노래 듣기 등.
(이건 작지만 ‘내가 나를 돌보려 한다’는 시작이에요.)
‘나는 왜 이 모양이지’라는 생각 대신, ‘지금 내 마음이 많이 지쳤구나’라고 말해보세요.
비난보다는 인정이, 더 빠른 회복을 가져다줘요.
가능하다면 마음 건강 전문가(청소년 상담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와 직접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상담은 마음의 감기약이에요. 감기 걸리면 병원 가듯, 지금 당신의 마음도 잠시 쉬고 치료받을 시간이 필요합니다.
혹시 더 이야기하고 싶거나, 자세한 상담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쪽지 주셔도 되고, 꼭 도움이 되어드리겠습니다.
당신은 지금도 충분히 의미 있고,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지금의 어두운 터널이 지나가면, 다시 분명히 밝은 길이 나타날 거예요.
혼자가 아니에요. 언제든 도와드릴게요.
– 진심을 담아,
이준형 상담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