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은 단기적으로 냉방용품, 음료 등 일부 소비 증가를 유발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리스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1. 노동 생산성 감소와 경제적 손실

폭염이 심화되면 근로자의 업무 효율이 저하되고, 열 스트레스로 인한 작업 중단, 근로시간 단축, 온열질환 증가 등으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2018년 폭염 당시 업무 효율이 13% 이상 감소했고, 일부 직업군은 25% 넘게 줄었습니다. 8시간 근무 기준 하루 평균 51만 시간의 노동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최대 1억 3,600만 개의 전일제 일자리가 폭염으로 인해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미국의 경우, 지구 온도 상승이 2도에 그칠 때도 노동자 1인당 연간 14시간의 노동시간 손실이 예상되며, 4도 상승 시 손실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폭염이 심해질수록 생산성 손실과 경제적 피해는 급격히 증가합니다.

2. 거시경제적 영향

폭염은 경제성장률 하락을 유발합니다. 2023년에는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0.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며, 2024년에는 더 심각해져 0.8%포인트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과 공급 불안정, 가계의 냉방비·의료비 부담 증가, 근로소득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민간 소비 기반이 약화되고, 정부의 재정 부담(공공보건 등)은 커집니다.

유엔은 2030년까지 폭염으로 연간 2조 달러의 세계 GDP가 증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3. 향후 변화 전망

폭염의 경제적 손실은 기후변화의 진행 속도와 탄소 감축 정책의 효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입니다. 현재 탄소중립 정책이 성공적으로 이행돼도 210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은 최소 1.8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에 따라 노동 생산성 손실 등 경제적 피해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4. 정책 대응 논의

기후변화 적응 정책 : 폭염에 대응하는 산업별 근로시간 조정, 실내·외 작업 환경 개선, 온열질환 예방 및 보호 장비 제공 등 노동자 보호 정책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완화 정책 :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효율화, 재생에너지 확대 등 근본적인 기후변화 대응책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재정.사회안전망 강화 : 공공보건 서비스 확대, 폭염 취약계층 지원, 농업·수산업 재해보험 등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도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연구와 전망에 따르면, 폭염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장기적 손실은 갈수록 커질 가능성이 높으며, 생산성 저하와 경제성장률 둔화, 사회적 비용 증가 등 복합적 리스크가 고착화될 우려가 큽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는 적응 및 완화 정책을 병행하는 다층적 대응책을 논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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