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남자친구와 1년 반 넘게 만나고 있는데요..첫 애인이고 좋은 사랍입니다. 남자친구가 다정한 편이고 잘 해주는데도 크게 두가지 문제때문에 이 연애를 이어가는게 맞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첫번째는 남자친구 성향입니다. 저는 집순이에 내성적인 성향인데, 남자친구는 집에 잘 못있고 외향적이에요 사람도 좋아하고 술자리도 좋아하구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딴짓을 하거나 큰 문제를 일으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성향이 나중에 결혼하면 혹시라도 힘들까봐..저는 집돌이인 남자랑 결혼하고 싶었거든요..저는 집순이라 혼자서 유튜브도 보고 잘 있는데 남자친구는 집에 혼자있는걸 잘 못해요 남자친구는 자취해서 그런다, 같이살면 본인도 안나간다 술자리 최대 주1회일거다(불가피한 회식은 제외) 이러고 제가 그런성향을 부담스러워하는걸 아니까 노력하는 편이에요..근데 제 머릿속에선 사람의 타고난 성향은 바뀌지 않는다는 생각이 사라지지를 않네요..지금이야 좋아하니까 노력하고 맞추겠지.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자꾸 드니 힘드네요ㅠ 두번째는 저의 낮은 자존감입니다. 솔직히 이게 더 큰 문제같아요. 저는 자존감이 낮다보니 스스로를 깎아먹는 편인데..내 덜렁대고 부족한 모습에 남자친구가 실망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구요 계속 잘 보여야 될 것 같고..솔직히 얼굴은 예쁘장한 편인데 남자친구가 걸그룹 아이돌을 좋아하는 거 보면 비교도 안되게 예쁘니까 외적인 자존감도 너무 낮아져요ㅠㅠ..제가 제일 예쁘다면서 아이돌은 왜 팔로우하고 영상도 좋아요를 누르는지..더 나가면 그런 아이돌이 만나자고 하면 나랑 헤어지고 만나겠지 이런 생각도 드네요ㅠㅠ 제가 한심한거 아는데 어쩔 수 없이 이런 생각이 들어요..이런 점 말고도 미래에 대한 걱정, 불안도 많고 솔직히 요즘은 우울감이나 불안장애가 심해지는 것 같아서 정신과를 가야하나 생각이듭니다ㅜ 그리고 남자친구는 저랑 결혼을 하고싶어하는데요, 남자친구는 제가 걸리는점이 하나도 없다고 하는데 저는 솔직히 걸리는 부분이 좀 있어서 결혼에 대한 확신이 없어요..(성향,청결,관계 등..)이 상태로 남자친구를 만나는 것도 남자친구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구요.. 또 올해부터 공시 준비도 하는데 자꾸 공부에 집중도 안되고 잡생각만 드는데 이게 연애에서 오는 잡생각이 커서..이 연애를 이어가는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ㅠㅠ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상태같아서 이게 저도 지치게 하고 결국엔 남자친구에게도 상처를 줄거같아서 그냥 지금은 연애를 하면 안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또 남자친구를 좋아하니까 헤어지면 슬플 것 같고 그래요ㅠ 이런 생각 자체가 남자친구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저도 너무 힘들고 답은 계속 안나오고..글 쓰다보니 너무 주저리주저리 썼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