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악몽의 연관성에 대해서 알고 싶어 질문합니다. 전부터 궁금했거든요. 일단 집은 현재 살고 있는 곳이 아니라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살던 집입니다. 어린 시절 이사를 좀 많이 다닌 편인것으로 기억하는데 제일 확실하고 뚜렷하게 기억하는 집이 5층 집입니다. 그림처럼 출입구가 좁은 골목길에 담벼락과 마주보는 구조로 되어 있었고 골목은 차 한 대만 입구에 세워도 아무도 못 지나다닐 정도로 좁습니다. 건물 출입구는 담벼락 너머의 큰 단풍 나무때문에 낮에도 그늘이 져있는 구조였고요. 저는 제일 위, 5층에서 살았습니다. 저는 이 집에서 거의 매일같이 악몽을 꿨는데요. 너무 선명해서 눈을 감으면 다시 보일 정도였습니다. 주로 집과 관련된 꿈들을 꿔서 어린 시절 제게 집은 두려움 그 자체였습니다. 계단에서 집을 한 번에 찾지 못하고 헤메는 꿈. 밤에 혼자 외출했다가 뭔가 이상해 집에 가려고 계단을 오르는데 그 시절 가지고 놀던 아이 크기의 사람 인형이 수 없이 나타나며 계단을 아무리 올라도 끝이 없던 꿈. 누군가의 시점으로 우리집 문을 두드렸다가 그냥 돌아가는 꿈. (이 날 밤, 실제로 누군가가 집에 왔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악몽을 많이 꿨는데 이사간 이후로는 악몽을 꾸지 않았고요. 현재 가족들과 이야기하다 그 집에서 3살 위인 오빠는 귀신을 봤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게 흔히 말하는 터가 안좋다든가 하는 집인가요? 우연이라기에는 약간 이상해서요. 그 집에서 이상한 일을 겪은건 저와 오빠뿐이고 부모님은 이상한걸 느끼지 못하셨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