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요 조선시대 고종때 미군이 배치된다고 들었는데 왜 고종이 조선에 미군을 배치하는거 기쁘기는커녕 오히려 두려워했나요?미군이 배치되는건 조선을 지킨다는거 아닌가요?대한민국에 미군을 배치하며서 미국이 우리나라를 지키는거와 비슷한거요.

조선 고종 시기에 미군이 조선에 배치된다는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이라기보다는, 조선 말기 외세의 압박과 개입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다만 조선 말기 고종이 외국 군대의 배치나 개입을 두려워했다는 점은 이해할 만한 맥락이 있습니다. 몇 가지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1. 외세에 대한 불신

조선 말기, 특히 고종의 치세 동안, 조선은 열강(미국, 일본, 청, 러시아 등)의 각축장이었습니다. 서양 열강이 조선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지만, 실제로는 조선의 주권을 침해하거나,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이 조선을 보호국으로 삼겠다는 명목으로 내정에 개입했지만, 결과적으로 조선을 식민지화했습니다. 고종은 이런 외세의 개입이 결국 조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조선을 이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2. 미군의 배치와 실질적 목적

고종 시기에 미국은 조선과 조미수호통상조약(1882년)을 체결하며 관계를 맺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조선에 군사적 보호를 약속하지 않았으며, 조선을 실질적으로 지켜줄 의도도 없었습니다. 미국은 당시 아시아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외교 정책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미군이 조선에 배치된다고 해도 조선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이익(예: 일본과의 관계, 무역, 전략적 입지)을 위한 것이라고 여겨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3. 국내 혼란과 외국 군대의 위협

외국 군대가 조선에 주둔할 경우, 이는 조선 내부에서 권력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외세를 등에 업은 세력이 힘을 얻어 국내 정치가 더욱 혼란스러워질 위험이 있었습니다. 예컨대, 임오군란(1882년)과 갑신정변(1884년) 등은 외세와 연결된 정치적 갈등의 사례들입니다.

외국 군대가 주둔하는 것이 "보호"라기보다는 "통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4. 당시 국제 관계와 조선의 위치

조선은 당시 국제 관계에서 매우 취약한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어느 나라의 도움을 받더라도 다른 강대국과의 갈등을 초래할 위험이 있었습니다. 미군의 주둔은 러시아나 일본 등 다른 열강의 반발을 사 조선을 전쟁의 위험에 빠뜨릴 수 있었습니다.

고종은 균형 외교를 통해 여러 열강 사이에서 조선을 지키고자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외세의 압력에 휘둘리게 되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에 미군이 주둔하는 것은 한미상호방위조약(1953년)에 근거한 것으로, 한국전쟁 이후의 냉전 상황과 현대적 국제 관계에 따른 결과입니다. 조선 말기와는 맥락이 많이 다르며, 당시 고종이 두려워했던 외세의 개입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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