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여성입니다.저는 태어날 때부터 변비가 심했고, 그래서 애기때 배아파서 울었던 때가 잦았다고 합니다.자라오면서 부모님의 불화로 인해 정서적으로 위축되어 학창시절까지 왕따와 학폭 등 갖가지 일들은 다 겪었고 친구들 사이에서 정신지체 장애아 취급까지 받았습니다.같은반에 장애있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와 엮으면서 심하게 놀리고 괴롭혔어요.그리고 친구들 뿐만아니라 학교 선생에게도 무시당했죠.(그래서 지금은 그들을 마음속에서 수십 번도 더 찢어죽였어요.)이렇게 스트레스가 심하다 보니 자연스레 제 소화기관은 망가졌고 변비 역시 낫지를 않았습니다.어쨌든 사회성을 배워야할 시기에 제대로 배우질 못하는 바람에 성인이 되어서도 잘 적응하지 못했고 취업하는 곳마다 눈치가 없다 일을 못한다며 단기에 짤렸어요.이 쪽으로 진출하지 말라는 조언까지 들어가면서요.상황이 이렇다보니 제 몸과 정신은 망가질대로 망가졌고 지금은 조울증까지 발병해서 정신과약먹으며 어찌저찌 버티는 중입니다.머리가 멍청하고 공부도 못하는 바람에 대학도 전문대를 나왔고 취업해서 몇 번 짤리다보니 자신감이 바닥을 치다못해 지하 100층까지 뚫고 들어가서 지금은 아버지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인간관계도 사회성이 좋지 못하다보니 지금은 친구 한 명도 없고 주변엔 가족밖에 없고요.제 몸은 망가져서 그런지 만성 위염, 식도염을 달고 살고 10년 전에 난소에서 7cm짜리 물혹을 제거한 후 지금까지 추적 관찰 중이며, 지난번 건강검진에서 대장 저도 선종이 발견됐으며 산부인과 추적 관찰 중 빈혈에 자궁 근종 3개까지 발견되어 지금도 지켜보는 중입니다…근종도 위치가 안 좋아서 만약 임신 계획이 생기게되면 주치의선생님과 상의해야하는 상황이고요.거기다 조울증약까지 거의 평생 먹어야하는 상황인데요.예전부터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지 억울했고 대장에서 저도 선종이 발견된 후부터는 저보다 더 가진 사람들, 더 건강한 사람들만 보면 부러움을 넘어서 질투심까지 생기면서 할 수만 있다면 내 것으로 뺏어오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주변에서 저보다 더 잘됐다는 소식만 들려오면 잘돼서 좋은 마음보다는 배아픈 마음이 더 크고요.괜히 눈꼴시렵기까지 합니다.오늘도 더러운 얘기지만 우연히 똥을 잘싸는 사람 관련된 글과 유튜브 영상을 봤는데 그런 사람들은 장이 타고나는거다, 날씬하고 1일 3번씩 화장실 간다, 먹는양이 많고 자기가 먹고싶은걸 다 먹어도 바로 화장실을 가서 배가 비워질 때까지 보기 때문에 날씬하다 이런 내용이더라구요. 변비를 태어나서 한 번도 안 겪었다는 글도 봤고요.근데 그걸 보는 순간.. 저와 저를 이렇게 낳아주신 부모님께 너무 화가 치밀었습니다.왜 나는 저렇게 태어나지 못했으며 저런 건강한 몸을 왜 가지지 못했지? 나는 평생 변비를 달고 사는데 왜 저 사람들만 저런 몸을 가져서 복받고 살까? 이게 다 부모님 때문이야. 건강하게 못 낳을거면 애를 낳질 말았어야지! 왜 낳아서 이런 시궁창만도 못한 인생을 살게 만들어.라는 생각들이 순식간에 머릿속을 지배하더군요…저는 키 178cm에 운동을 전혀 안(못)해서 몸무게 78kg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절대로 남들보다 더 가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남들은 키가 커서 부럽다고들 하지만 그건 다 속모르는 소리들인게 저 키 때문에 키만 멀대같이 크고 어리버리하다며 더 무시당하고 살았거든요.이렇게보니 제 상황에 너무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긴 하네요.하지만 우울했을때 검사받은거라고 해도 웩슬러 검사상 지능도 92점 나왔고 (100도 안 나옴) 조울증으로 고통받고있으며 위에 나열한 신체적 증상들과 왕따, 학폭, 취업 트라우마, 대인기피로 인한 외로움, 난 연애경험도 없고 이성친구조차 없는데 주변 사람들은 다 결혼하고 그런 모습 볼 때마다 씁쓸함 등등 온갖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저로선 도저히 제 인생을 만족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그래서 겉으로 대놓고 부모님께 왜 낳았냐고 소리친 적도 있었어요.정말 죄송했고 부모님은 그 말에 상처받으셨지만 그 때의 제 마음은 너무나 지옥이었거든요.글이 많이 길어졌는데 제가 질투심이 너무 심한가요?..솔직히 평소엔 괜찮지만 이 마음때문에 힘들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