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전형에서는 결국 내신 성적이 가장 큰 기준이 됩니다. 그래서 사회 과목만 선택했다 하더라도, 원칙적으로는 농·토목 같은 자연계열 학과에도 지원이 가능해요. 다만 대학별 모집 요강에서 특정 과목 이수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지원하려는 대학의 세부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교과 전형 자체가 학생의 교과 성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대학은 계열을 엄격하게 나누지 않고 내신 총점을 반영하는 구조를 택합니다. 하지만 일부 대학, 특히 상위권 대학에서는 자연계열 학과 지원 시 수학에서 미적분을 이수했는지, 과학탐구 과목을 얼마나 수강했는지 등을 반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하는 대학에서는 탐구 과목 응시 조건을 두는 곳도 있어요. 이런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학교마다 다르다’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실제로 준비할 때는 첫째, 지원하고 싶은 대학의 모집 요강을 꼼꼼히 확인하세요. 특히 교과 성적 반영 범위와 선택 과목 이수 조건, 수능 최저 기준을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둘째, 내신 구조를 객관적으로 분석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야 합니다. 사회 과목에서 강점을 가진 성적이라면 문과 계열뿐만 아니라 일부 자연계열 학과에도 교차 지원이 열려 있는 경우가 있으니 기회를 활용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지원 대학을 정할 때는 단순히 “지원이 가능한가”를 따지기보다 “내 성적 구조상 합격 가능성이 높은가”를 중심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앞으로 지원 전략을 점검할 때는 ‘내신 성적 총점만 보는 대학인지, 과목 이수를 제한하는 대학인지’를 기준으로 나눠 확인해 보세요. 오늘부터 바꿔야 할 한 가지는, 대학별 모집 요강을 추상적으로 보지 말고 직접 찾아 읽어보는 습관입니다. 그래야 교차 지원 가능성을 정확히 알 수 있고, 괜한 불안 없이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