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염 진단에 중요한 췌장 효소 수치인 아밀레이스(amylase)와 리파아제(lipase)는 보통 정상 범위가 0~100 U/L 정도인데요. 췌장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이 수치가 정상의 3배 이상으로 크게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말씀하신 '췌장염 수치 360'이 정확히 어떤 효소의 수치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정상 상한치가 100 U/L 정도라고 가정했을 때 360은 정상의 3배 이상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의료진이 "괜찮다"고 소화제만 주셨고 위염 가능성을 말씀하셨다면, 현재 아프신 증상이 췌장염보다는 위염 등 다른 소화기 문제에 더 가깝다고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 또는 급성 췌장염 진단을 위한 다른 추가적인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췌장염은 혈액 검사 수치뿐만 아니라, 극심한 복통, 구토, 발열 등 증상, 그리고 복부 CT나 MRI 같은 영상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계속해서 속이 불편하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다시 병원을 방문하시어 현재의 불편감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시고, 필요하다면 췌장 관련 정밀 검사(복부 CT, MRI 등)를 추가로 받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서울아산병원 등 대학병원에서는 '담도-췌장센터'를 운영하는 곳도 있으니, 이런 전문 센터를 방문해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